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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모바일앱 탐구에서는 도미노 모바일앱으로 피자를 주문하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도미노피자 Domino's 모바일앱 피자배달 주문 과정 탐구

매장 없이 배달 서비스만 제공하는 도미노피자는 그 때문인지 피자 체인점 중에서도 온라인 주문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작했다. 오래 전 도미노가 웹사이트에서 피자배달 주문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나에게 있어 피자주문은 전화가 아닌 컴퓨터로 처리하는 일이 되어버렸다. 매번 웹사이트에서 주문하다가 이번에 모바일 주문을 처음 해보았는데, 주문을 완료하기 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복잡하다. 모바일 서비스라면 으레 붙이는 수식어인 '간편한 모바일 서비스'와는 거리가 멀다. 많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도미노 모바일앱의 핵심은 '신메뉴 소개'와 '주문하기'로 보인다. 그런데 메뉴소개와 주문하기가 연동되지는 않는다. 피자주문도 상품 선택과 결제의 과정을 거치므로 쇼핑몰 주문과정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도미노앱은 보통의 쇼핑몰 사이트처럼 상품상세정보 화면에서 '구매하기'를 선택해 결제로 이어지어지는 흐름은 아니다. 

피자상세정보 화면 하단의 '주문하기'를 탭하면 그냥 주문 시스템의 초기화면으로 이동한다. 상단영역의 '주문하기'나 피자상세정보 화면의 '주문하기'나 주문 시스템 초기화면으로 가는 단순 링크일 뿐이다. 

 

 

1. 피자 주문하기

 

도미노앱의 주문과정은 다음과 같다.

  • 주문하기
  • 주문방법 선택 (일반주문 - 배달, 방문포장, 선물) / (쿠폰주문 - 배달, 방문포장, 선물)
  • 로그인
  • 배달지 선택 (or 배달지 등록 후 선택)
  • 메뉴 선택
  • 할인 선택
  • 사이드디쉬 권유 팝업
  • 주문확인 및 결제

로그인과 배송지 선택까지 하고나면 다음은 메뉴선택이다.

 

메뉴 선택

주문할 피자의 선택은 목록에서 원하는 피자를 탭해서 상세정보 화면으로 이동 후 하단의 '담기'를 탭해서 선택하게 된다. 왜 상세정보 화면으로 이동해서 담도록 했을까? 목록 화면에서 바로 처리해도 되지 않을까? 

어떤 재료로 만들어진 피자인지 궁금한 사용자가 있을 것이고, 이미 잘 알고 있어서 상세정보가 필요하지 않은 사용자가 있을 것이다. 이 두 부류의 사용자는 주문하기 접근 경로를 따로 나누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전자의 경우 메뉴 소개 화면을 통해서 메뉴에 대한 정보를 본 후에 주문하는 경로로 주문절차를 진행하도록 하고, 후자는 도미노피자에 대해 좀 아는 사용자들일 것이므로 '주문하기'로 진입을 하면 최대한 절차를 간소화해서 결제완료까지 돌거나 멈춤 없이 진행되도록 설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피자를 선택하고 나면, 5-3과 같이 사이드디쉬나 세트메뉴, 프로모션을 권유하는 내용이 나온다. 주문을 하면서 여기서도 혼란이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이야기 하기로 하겠다. 

 

할인 선택

도미노피자는 쿠폰과 할인의 종류가 다양하다. 할인 수단의 선택은 체크박스 버튼으로 여러 개를 중복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각 할인수단 자체의 제약사항 때문에 할인수단을 1가지 이상 적용하기 어렵다. 괜히 이것저것 적용해 보느라 진을 빼다가 결국에는 1가지 할인적용만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음으로 넘어가게 된다. 한가지 할인 수단 적용이 끝났을 때 중복적용이 안되는 것은 비활성 시킨다면 얼마나 간편해질까?

모바일 주문이라서 그런지 기본으로 '모바일 상시 15% 할인'이 선택되어 있는데 이 부분도 문제가 좀 있다. 나는 모바일 15% 할인이 아닌 '통신사 제휴할인 30%'를 선택해서 주문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주문 마지막 무렵 콜라를 추가한 후 이 화면으로 다시 왔을 때 통신사 할인이 해제되고 모바일 상시 15% 할인으로 바껴 있었다. 이전에 입력한 카드번호 등은 모두 사라져버렸다. 

 

사이드디쉬 구매 권유 화면이 한번도 아닌 두번씩이나 나온다. 드디어 마지막 결제 단계로 진입했다. 그런데 콜라를 깜빡했다. 콜라는 어떻게 추가하지? 뒤로가기도 없고. 주문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나?

 

 

2. 주문서에 콜라 추가하기

결제 화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위로 아래로 살펴보니, '메뉴변경'이 보인다. 탭했더니 메뉴선택에서 봤던 피자목록이 보인다. 이미 봤던 화면이지만 좀더 집중해서 화면을 읽는다. 위쪽에 '전체메뉴'가 이제서야 눈에 들어온다. 전체메뉴를 탭하니 메뉴 카테고리가 나온다. 음료 항목이 있다.

 

음료를 탭했더니 콜라가 바로 보인다. 큰 페트를 선택해 담기를 탭했더니 화면에 콜라가 추가된 것이 보인다. 그런데 위에 '추가토핑'이 눈에 띈다. 이런게 있었던가? 탭해본다. 팝업이 나타나면서 토핑을 추가할 수 있다. 그러나 그냥 취소 한다. 

가만히 보니 지금보는 화면은 '장비구니'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추가토핑은 장바구니 화면에서만 선택할 수 있나보다. 근데 장바구니를 왜 지금 처음 봤지? 지나간 화면들을 살펴보니 화면 위쪽에 장바구니 링크 버튼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러나 존재감이 매우 약하고, 주문 과정이 너무나 고단하고 화면 전환이 헷갈려서 그동안 관심밖에 있었던가보다. 빨리 주문을 끝내야 한다. 

 

다음단계로 진행! 할인 선택 화면으로 이동했다. 왜 이곳으로 왔을까? 콜라를 담기 전에 결제 화면이었는데. 어쨋든 화면에는 '모바일 상시 15% 할인'이 선택되어 있다. 가만, 난 아까 '통신사 제휴할인 30%'을 선택했었는데 어떻게 된거지? 다시 통신사 할인을 탭해보니 아까 입력한 카드번호는 다 사라졌다. 아. 또 입력해야 하나? 급하니까 일단 주문하자. 

이렇게 주문이 완료되었다. 

 

 

3. 프로모션

아까 메뉴선택 마지막 단계에서 사이드디쉬나 세트메뉴, 프로모션 선택을 권유하는 화면이 있었다. '무료제공'이라는 글자를 보고 탭해보았다. 그런데 1일 200명 한정 이벤트라 이미 종료되었다. 

이런 경우 프로모션명 옆에 '금일 종료. 내일 다시 시작' 같은 표시라던지, 바로가기 버튼이 비활성 된다던지. 어떤 장치를 마련해서 굳이 탭해보지 않도록 할 수 없나? 그랬다면 전체적인 주문과정이 덜 복잡하게 느껴지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오늘 도미노피자 앱을 실행시켜 보니 '온라인주문 5천만판 돌파'를 축하하며 이벤트를 시작했다. 모바일 서비스도 개선이 이루어져서 '모바일주문 5천만판 돌파' 이벤트를 하는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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